세상 가장 작은 단위로 단숨에 읽는 6000년의 시간
인류의 역사가 금, 구리, 규소, 탄소, 타이타늄에 의해 결정적인 변화를 맞이했다니!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이 책은 새로운 시선을 갈망하는 우리에게 사막의 오아시스가 될 것이다. 정치와 경제 그리고 문화만이 인류의 역사를 품을 수 있는 뿌리라는 상식 대신 과학이 그 역할을 맡아 풀어낸 전혀 다른 새로운 인류의 발자취를 어서 따라가보자.
책소개
‘고대 중국에서는 구리 때문에 디플레이션이 일어났다?’ ‘인류가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결정적으로 규소 덕분이다?’ ‘현재 우주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인은 타이타늄이다?’ 원소의 눈으로 읽으면 역사가 새롭고 빠르게 읽힌다.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5개 원소로 읽는 결정적 세계사》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단위의 집합인 원소에 새겨진 역사의 결정적인 24가지 순간을 기록한다.
이 책의 저자 쑨야페이는 현재 중국에서 촉망받는 신에너지 관련 화학자이자 인기 과학 커뮤니케이터다. 중국 지식 오디오 서비스 플랫폼에 올린 화학 강의 시리즈는 2만 3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서 사랑받았으며 그가 집필한 《5개 원소로 읽는 결정적 세계사》 역시 과학의 기초 개념을 잊어버렸더라도, 역사 교양서를 오랜만에 읽더라도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독자들의 평가를 받았다. 또한 출간되자마자 중국도서평론학회 우수도서, 국영출판사인 중국출판그룹의 교양과학 추천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등이 수상한 그해 최고의 도서에게 주는 원진도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원소로 풀어낸 역사의 결정적 24가지 순간을 따라가다 보면 딱딱한 역사 교양서가 아니라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흥미진진함이 느껴진다. 지식의 전문성에 문학적 감수성까지 더해진 금상첨화 같은 이 책을 통해 이 책을 통해 역사와 재미 그리고 과학 교양까지 단숨에 얻어보자.
“인류의 결정적 순간에는 늘 원소가 있었다”
세상 가장 작은 단위로 단숨에 읽는 6000년의 시간
“인류가 잊어버린 원소는 있어도 원소가 잊어버린 인류는 없다”
원소의 눈으로 읽으면 보이는 새로운 역사!
원소는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보여주는 훌륭한 역사적 매개다. 인류는 고탄소 섬유로 만든 의류에 길들여져 더 이상 합성섬유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고, 본능적으로 단맛을 찾다 보니 싸고 더욱 더 단맛을 인공적으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탄소 생명체의 고탄소 생활사는 재앙이었다. 1952년 12월 5일, 엄청난 규모의 검은 안개가 런던에 내려앉았다. 나흘 동안 런던을 짓누른 안개는 거대한 몸집의 소마저도 쓰러뜨리는 독성 가스였다. 이 짙은 안개는 최소 6,000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한 달간 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호흡기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검은 안개는 석탄을 태우면서 시작된 산업공해가 만든 스모그였다.
결국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 비극은 다시 반복될 터였다. 이 시기부터 탄소와 인류의 전쟁은 시작되었고 이제 우리는 저탄소를 부르짖고 있다. 이처럼 인류사는 탄소, 더 나아가 원소의 변천사와 맞물려 움직인다. 구리는 주석을 만나 청동기를 열었고, 황금은 구리를 만나 현대 반도체 산업을 절정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원소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인류의 역사의 흐름이 좌우되는 것이다.
원소에 새겨진 인류의 결정적 순간들
#1. 고대 중국 황제들에게는 오랜 고민이 있었다. 사회가 안정화되고 상업이 발달할수록 통화량 부족 사태가 점점 더 심각해진 것이다. 이는 바로 구리 때문에 일어난 디플레이션 현상이었다.
#2. 황금빛을 좇던 유럽인들은 가는 곳마다 인디언들을 학살했고, 심지어 당대 자신들보다 훨씬 번성했던 잉카 제국까지 멸망시켰다. 그리고 21세기에도 금의 저주는 끝나지 않았다.
#3. 2019년, 인류 최초로 창어 4호가 달의 뒷면에 도착했으며 탐사로봇 위투 2호는 2년 동안 600미터를 주행하며 우주 탐사에 이정표를 남겼지만. 이 모든 것은 철보다 강하지만 밀도가 낮아 가벼운 지구 최강의 금속, 타이타늄 덕분이다.
#4. 인류가 도구를 사용하는 문명 세계로 진입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일까? 바로 규소의 특성 때문이다. 규소로 이루어진 바위는 경도와 녹는점이 매우 높고 알칼리성 물에 닿지 않는 이상 침식되거나 녹지도 않는다. 이 덕분에 우리는 석기 시대를 거쳐 벽돌로 만리장성을 쌓고 천 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자기를 남겼으며 생물학과 시계산업의 발전을 누릴 수 있었다.
#5. 중국은 1970년대만 해도 전 국민이 입을 옷감이 부족했다. 하지만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합성섬유를 개발한 결과 세계 섬유산업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탄소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세계 섬유산업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다.
역사와 과학 교양을 한번에!
원소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지난 수천 만 년 동안 인류는 피로 얼룩진 야만적인 황금 약탈의 시대를 거쳐 구리와 주석이 만나 찬란히 빛났던 청동기시대를 지나 지금도 끊임없이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규소가 남긴 기록을 읽고, 우리를 갉아먹어도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고탄소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제 타이타늄이 선사할 미래를 상상하며 꿈꾸고 있다. 지금도 119번째 원소를 발견하고자 하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해당 원소가 발견되는 날 우리에게는 어떤 과거가 드러나고 또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이렇게 원소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읽을 수 있게 된 것은 주기율표를 중심으로 물질의 근원에 대한 과학적 합의가 있었던 덕분이다. 원소 주기성의 법칙을 발견하고 오늘날의 주기율표가 탄생하기까지 기여한 거인들의 발자취로 이 책을 마무리하며 역사와 과학 교양을 한번에 그리고 보다 깊이 이해해보자.